세상에 갓 나온 우리 아기가 맘마를 맛있게 먹고 나면, 부모님들에게는 숙제 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트림시키기인데요.
어깨가 아프도록 두드려도 소식이 없을 때면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기 트림의 중요성부터 졸업 시기까지,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포인트만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릴게요.

1. 왜 트림을 꼭 시켜야 할까요? 아기 배 속의 공기 주머니
아기들은 어른들과 달리 소화 기관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그래서 맘마를 먹을 때 공기를 함께 마시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공기가 배에 차면 아파요: 아기의 위는 아주 작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맘마와 함께 들어간 공기가 위안에서 큰 방울이 되면, 아기는 배가 빵빵해지는 느낌을 받고 무척 불편해해요. 이것이 심해지면 배가 아파서 자지러지게 우는 '영아 산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꿀꺽, 역류를 막아줘요: 아기의 식도는 어른처럼 단단하게 닫혀 있지 않아요. 그래서 트림을 통해 공기를 빼주지 않으면, 공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먹었던 우유까지 함께 밀어 올리게 됩니다. 이를 게우기라고 하는데, 자칫하면 아기의 코나 입으로 나와 숨 쉬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꿀잠을 위한 필수 코스: 배에 가스가 가득 찬 상태에서는 아기가 깊은 잠에 들기 어렵습니다. 자다가 자꾸 깨서 칭얼거리는 아기 중에는 의외로 트림을 제대로 못 해서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답니다. 시원한 트림 한 번이 아기의 꿀잠을 보장해 주는 셈이죠.
2. 트림 졸업은 언제쯤일까요? 성장 단계별 체크 포인트
많은 부모님이 돌 때까지 트림을 시켜야 하나요?라고 물으시곤 합니다. 정답은 아기의 성장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스스로 몸을 가누는 시기 생후 4~6개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기가 스스로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하며, 혼자 앉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아기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배 속의 가스도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오거나 방귀로 배출되기 때문이죠.
보통 6개월 정도가 되면 소화 기관이 많이 튼튼해져서 트림의 의무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 아기가 앉아서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면 수유 자세보다 몸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공기를 덜 마시게 됩니다. 또한, 위장의 근육도 발달하여 공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밤중 수유 중단 시기: 밤에 잠을 자면서 먹는 밤중 수유를 끊게 되면, 자연스럽게 밤에 트림을 시키기 위해 아기를 깨워야 하는 고충도 사라집니다. 보통은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쯤이면 부모님이 억지로 트림을 유도하지 않아도 아기가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스를 배출하게 됩니다.
3. 트림 안 할 때 대처법과 주의사항 자주 헷갈리는 포인트
30분을 두드려도 아기가 트림을 안 하면 그만해도 될까? 걱정이 되시죠? 이럴 때 유용한 팁과 주의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시간보다 세우기가 중요해요: 트림 소리가 꼭 나야 하는 건 아닙니다. 아기를 세운 자세로 15분에서 20분 정도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맘마는 아래로 내려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리에 집착하기보다 아기의 몸을 세워 소화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잠든 아기, 깨워야 할까요?: 수유 중에 아기가 잠들었다면 억지로 깨워서 트림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바로 눕히면 게울 수 있으니 10~15분 정도 세워 안거나 비스듬히 눕혀서 지켜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역류 방지 쿠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분유와 모유의 차이: 보통 젖병으로 먹는 아기들이 공기를 더 많이 마시기 때문에 트림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엄마 가슴과 밀착되어 공기 유입이 적지만, 그래도 아기가 불편해한다면 반드시 트림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기 트림시키기는 단순히 가스를 빼는 시간을 넘어, 부모님과 아기가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는 소중한 교감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기가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랄 때까지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등을 토닥여 주세요. 머지않아 시원하게 트림하고 방긋 웃는 아기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