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몸이 유난히 무겁고 하루 종일 피곤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초기 임신에 찾아오는 이 피로감은 왜 생기는지, 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1. 임신 초기에는 왜 이렇게 피곤할까?
임신 초기 피로감은 정말 많은 임산부들이 겪는 증상이에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너무 피곤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졸린 느낌이 계속될 수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호르몬 변화예요.
임신이 되면 몸속에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나요.
이 호르몬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엄마 몸에는 졸림과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몸이 지금은 쉬어야 해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는 상태예요.
두 번째 이유는 아기를 키우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아직 배도 안 나왔고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몸 안에서는 큰 공사가 진행 중이에요.
태반이 만들어지고
아기에게 갈 혈관이 생기고
자궁이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요
이 모든 과정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평소와 똑같이 생활해도
몸은 훨씬 더 피곤해질 수 있어요.
세 번째 이유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임신 초기에는 잠을 오래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속이 더부룩해서 잠에서 깨고
괜히 예민해져서 깊이 잠들기 어려워요
그래서 실제로는 오래 잤어도
몸은 쉬지 못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임신 초기 피로감은
게으름이나 체력 부족 때문이 아니에요.
몸이 아기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예요.
2. 이런 피로감, 언제까지 계속될까?
임신 초기 피로감이 시작되면
많은 임산부들이 이렇게 생각해요.
이 상태로 10개월을 어떻게 버티지?
다행히도
이 피로감은 평생 계속되지 않아요.
보통 임신 초기 피로감은
임신 6주쯤부터 시작해서
임신 12~16주 사이에 조금씩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기를 지나면
몸이 임신 상태에 적응하면서
에너지가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해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임신 중기에는
살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요.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요.
입덧이 심한 경우
철분이 부족한 경우
평소 체력이 약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피로감이 조금 더 오래 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임신 초기에는
감정 변화도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요.
괜히 울컥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지치고 짜증이 나요.
이런 감정 피로도
몸의 피로를 더 크게 느끼게 만들어요.
중요한 건
이 피로감이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걸 아는 거예요.
다른 임산부들도 대부분 비슷하게 느끼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피로가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그때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철분 부족이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어요.
3. 초기 임신 피로감, 이렇게 완화해보세요
임신 초기 피로감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지내는 방법은 있어요.
첫 번째는 쉴 수 있을 때 쉬기예요.
임신 초기에는
지금은 버텨야 할 때가 아니라
쉬어야 할 때예요.
낮잠 20~30분 자기
피곤하면 누워서 눈 감기
집안일을 줄이기
잠깐 쉬는 것만으로도
몸이 훨씬 편해질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식사를 거르지 않기예요.
입덧 때문에 식사가 힘들더라도
완전히 굶는 건 피로를 더 심하게 만들어요.
한 번에 많이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소량씩 자주 먹기
빵, 바나나, 죽처럼 부담 없는 음식 선택하기
에너지가 조금씩 들어오면
몸도 덜 지쳐요.
세 번째는 물 충분히 마시기예요.
임신 초기에는
몸에 필요한 혈액량이 늘어나요.
그래서 수분이 부족하면
더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요.
한 번에 많이 말고 자주 마시기
맑은 소변 색 유지하기
카페인 음료는 줄이기
물만 잘 마셔도
몸 상태가 훨씬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네 번째는 완벽하려고 하지 않기예요.
임신 전과 똑같이 살려고 하면
몸도 마음도 더 지쳐요.
집이 조금 어질러져도 괜찮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해도 괜찮고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몸속에서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요.
다섯 번째는 스스로를 자주 다독이기예요.
내가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고 자책하기보다는
아기를 잘 키우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 시기를 지나면
조금씩 몸이 가벼워질 거예요.
지금의 피로는
아기를 맞이하기 위한 과정이에요.
임신 초기 피로감은 몸이 아기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면서 내 몸의 속도를 믿어주세요.